행신역 CGV건물 돈카츠 홍훈
스페셜 안심정식으로 만난 완벽한 돈카츠의 세계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된 돈카츠를 먹었다. 요즘 돈카츠집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진짜 제대로 된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엔 정말 대박이었다.
스페셜 안심정식 전체 구성
주문한 메뉴는 스페셜 안심정식이었다. 구성을 보니 안심 돈카츠는 물론이고 카레, 새우튀김, 감자고로케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가성비도 나쁘지 않았다. 기본 밥에 추가로 공기밥까지 시켜서 든든하게 먹을 준비를 마쳤다.
첫 번째 감동, 빵가루의 섬세함
고운 빵가루로 코팅된 안심 돈카츠
첫 입을 베어물자마자 느낀 건 빵가루의 차이였다. 다른 집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빵가루가 정말 고와서 바삭함이 섬세하다고 해야 할까? 거친 바삭함이 아니라 정말 세밀하고 부드러운 바삭함이었다. 이런 식감은 처음 경험해봤는데, 아마도 빵가루를 직접 만들거나 특별한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 같다.
완벽한 익힘의 비밀, 안심의 핑크빛
완벽한 익힘 정도를 보여주는 안심의 단면
그리고 안심의 익힘이 정말 완벽했다. 단면을 보니 살짝 핑크빛이 도는데, 처음엔 덜 익은 건 아닌가 싶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이 핑크빛은 안심에 포함된 미오글로빈이라는 단백질 때문인데, 이게 바로 제대로 된 안심 돈카츠의 증거다. 미오글로빈은 근육에서 산소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로, 적정 온도로 조리했을 때 이런 아름다운 핑크색을 띠게 된다.
안심을 너무 오래 튀기면 닭가슴살처럼 퍽퍽해지는데, 이 집은 정확히 그 경계선을 찾아낸 것 같다. 육즙은 그대로 살아있으면서도 완전히 익은 상태. 이런 익힘 정도를 맞추려면 상당한 경험과 기술이 필요한데, 정말 감탄스러웠다.
카레의 놀라운 산미
과일의 산미가 살아있는 카레
카레도 정말 인상적이었다. 일반적인 돈카츠집 카레는 단조로운 맛인 경우가 많은데, 여기 카레는 산미가 정말 좋았다. 뭔가 과일을 직접 갈아서 넣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물론 이건 내 추측이지만, 사과나 양파 같은 과일과 채소를 직접 갈아서 우린 것 같은 깊은 맛이 났다. 달콤함과 산미의 밸런스가 정말 절묘했다.
새우튀김의 특별한 소스
레몬향 소스와 함께 나온 새우튀김
새우튀김에서 가장 특이했던 점은 소스였다. 보통 새우튀김하면 타르타르 소스가 기본인데, 여기서는 레몬향이 나는 액체형 소스를 줬다. 처음엔 좀 의외였는데, 먹어보니 이게 정말 좋았다. 새우의 비린내를 완전히 잡아주면서도 상큼함을 더해줘서 새우 본연의 단맛이 더욱 살아났다. 이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쓴 게 정말 인상적이었다.
감자고로케의 놀라운 밀도
물감처럼 부드러운 감자고로케
그리고 감자고로케! 이건 정말 예상 밖이었다. 감자의 입자가 너무 고와서 마치 물감을 입에 푸는 것 같은 밀도였다. 이런 표현이 좀 이상할 수도 있지만, 정말 그런 느낌이었다. 감자를 얼마나 곱게 으깨고 정성스럽게 만들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이렇게 부드러운 고로케는 처음 먹어봤다.단면을 못찍었네요.
전체적인 구성과 마무리
깔끔하게 비운 접시들
밑반찬으로 나온 김치와 단무지, 그리고 미소된장국까지 모든 게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특히 직접 만든 깍두기는 아니지만 기름진 돈카츠와 정말 잘 맞았다. 공기밥을 추가로 시킨 게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카레와 함께 먹으니 든든함이 배가 되었다. 돈카츠 섭취후 함께 나온 단무지로 입가심은 하지 마시길 당부드립니다.
요즘 돈카츠집들이 많이 생기고 있지만, 이렇게 디테일까지 신경 쓴 곳은 정말 드물다. 빵가루부터 시작해서 익힘 정도, 소스, 사이드 메뉴까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다. 가격 대비 구성도 만족스럽고, 무엇보다 맛이 정말 좋았다.
다음에 또 올 생각이다. 이번엔 등심 돈카츠도 한번 시도해보고 싶다. 안심이 이 정도인데 등심은 어떨지 정말 궁금하다. 돈카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최고의 한입
히말라야 소금에, 와사비.
평점: ★★★★★ (4.7/5)
재방문 의사: 100%
추천 메뉴: 스페셜 안심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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